페타치즈
Feta Cheese
유럽에서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페타 치즈는 그리스 식문화에서 빠지지 않는 치즈입니다. 보통 페타 치즈는 어린 양, 염소의 젖을 사용해서 만듭니다. 페타 치즈와 비슷한 치즈는 유럽 전역에 있지만, 원산지보호규정에 따라 그리스에서 양과 염소 젖으로 만든 치즈에만 ‘페타치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신화에서는 아폴론의 아들을 보내 치즈 만드는 법을 인간에게 가르쳤다고 하는데 이때 만든 치즈가 페타치즈라고 합니다.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 호메루스의 [오디세이]에서 후에 외눈박이가 되는 거인 폴리페모스가 동굴에서 새끼 양과 염소를 기르면서 치즈를 만들어 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기서 폴리페모스가 만들었던 치즈도 페타치즈라고 전해집니다.
간단하게 채소와 토마토, 올리브를 넣고 오레가노와 올리브오일을 뿌린 후 페타치즈를 올려주면 그리스에서 즐겨먹는 샐러드가 완성됩니다. 페타 치즈는 잘 부서져서 토핑으로 뿌리거나 얹어먹기 좋고, 열에 잘 녹지 않아 치즈로 속을 채워 튀겨먹기도 합니다.
페타 치즈는 만들고 나면 소금물에 담가서 숙성하는데 그래서 짠맛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음식에 곁들일 때는 치즈의 맛과 간을 생각해서 요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브리치즈
Brie cheese
1815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회의에서 유럽의 관료들은 각국의 치즈를 가져오기로 합의했습니다. 프랑스의 탈레랑은 브리드 모 치즈Brie de Meau 를 가지고 갔고, 부드럽고 크리미한 치즈 맛에 반한 사람들인 만장일치로 브리치즈를 최고의 치즈로 골랐다고 합니다. 여기서 ‘치즈의 왕’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유명세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왕들이 사랑한 치즈로도 유명한데, 사를마뉴 대제(Charlemagne, 742~814년)가 황제가 되기 전에 들린 브리지방에서 이 브리드 모 치즈를 맛보고 푹 빠져서 매년 브리치즈를 왕실에 보내줄 것을 명령했다고 합니다.
브리치즈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브리 드 모(Brie de Meaux)치즈, 브리 드 믈룅(Brie de Melun) 치즈가 있는데 이 두 가지 치즈만이 원산지 호칭 통제 제품(AOC; Appellation d'origine contrôlée) 으로 선정되어 인정받고 있습니다.
브리 드 모 치즈Brie de Meaux는 외피는 하얀 곰팡이로 하얗고, 가늘고 붉은 줄이 드문드문 보입니다. 속살은 매우 부드럽고 견과류와 과일 풍미가 좋습니다. 브리 드 믈룅Brie de Melun은 18시간 이상 장기간 숙성해서 만들기 때문에 짠맛과 산미, 톡 쏘는 맛이 느껴집니다. 브리 치즈는 그냥 잘라서 먹기도 하고 크림처럼 찍어먹기도 합니다. 칼집을 낸 브리치즈를 살짝 구워 꿀과 견과류, 과일을 올리면 간단하면서도 다양한 풍미를 즐기기 좋은 요리가 됩니다.
치즈는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한 영양 식품이지만 지방도 높고 치즈 종류에 따라 열량과 염도 등이 다 다르기 때문에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합니다.